[도봉] 방문운전연수 3일 장거리 운전 자신감 후기

방**

저는 면허를 따고 5년 동안 30분 이상 운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도시에 사는데 큰 도로도 무섭고 장거리라니 상상도 못 했거든요. 회사도 가깝고 장도 근처에서 보니까 굳이 멀리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자주 다른 도시에 출장을 가고, 친정도 제주도에 있다 보니 가족들이 계속 '언제쯤 운전해서 올 거냐'고 물었습니다.

결국 올해 명절 때가 제주도를 가야 하는데 남편이 먼저 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내가 운전해서라도 가야 하는데 도시에서 벗어나 3시간을 달리는 게 가능할까... 그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 날 밤 바로 도봉 쪽에서 '장거리 운전 초보자 과정' 찾아봤습니다.

가격을 검색해보니까 3일 과정이 대략 40만원대였습니다. 도봉 근처 운전학원들도 비슷한 가격대였는데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내 차에서 배울 수 있고, 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좋았거든요. 42만 5천원짜리를 선택했는데 '장거리와 피로 관리'를 특히 강조한 업체였습니다.

1일차는 도봉 근처 도로에서 기본기부터 확인했습니다. 휴식 없이 30분을 달리는 것도 힘들었던 저라서 선생님이 먼저 '장거리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까 자주 쉬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세가 좋으면 피로가 덜하다'고 하셔서 시트 높이, 핸들 거리 등을 모두 조정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자세만 좋아져도 피로감이 훨씬 덜했거든요.

도봉운전연수 후기

1일차 후반에는 1시간 반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도봉에서 시작해서 강남으로 들어가는 구간이었는데 처음에는 손에 땀이 났습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처음 30분이 제일 힘들다. 그 이후는 리듬을 탄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그렇더라고요. 신호를 기계적으로 타고, 차선을 유지하고, 거리를 유지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장거리를 달렸습니다. 아침 9시에 도봉에서 출발해서 대구 방향으로 2시간을 달렸습니다. 처음 1시간은 서울 구간이었는데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올라가면서부터는 쉬워졌습니다. '신호가 없으니까 리듬이 생긴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확했습니다.

1시간을 달렸을 때 선생님이 '휴게소 들어갈까요'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피로는 자신이 느끼지 못할 때가 위험하다'고 하셨습니다. 휴게소에 들어가서 10분간 쉬고 화장실도 갔다 왔는데 정말 새로워졌습니다. 그 이후로 1시간에 한 번씩 쉬는 게 기본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2시간을 다 달린 후에 휴게소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남은 거리 생각하지 말고 이번 구간만 생각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신기하게 도움이 됐어요. 앞으로 1시간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심리적으로 훨씬 편했거든요. '분할 운전'이라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도봉운전연수 후기

2일차 후반에는 밤 운전도 연습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해가 떨어졌는데 밤 운전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거리감도 안 좋고 눈도 피로했습니다. 선생님이 '밤에는 조명이 약한 차는 미리 앞을 비추는 차 뒤를 따라가는 게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시간 이상 밤 운전은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3일차에는 실제 제주도 가는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당연히 완전한 제주도는 못 가고, 남부 고속도로 1시간 구간을 달렸습니다. 이제 자신감이 좀 생겼거든요. 첫날보다 훨씬 여유롭게 운전했습니다. 차선변경도 부드러웠고, 거리감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옆 차를 앞지르는 것도 자신감 있게 했습니다.

3일차 후반에는 피로 관리에 대해 상세히 배웠습니다. 커피 타이밍, 스트레칭,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은지 등등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장거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휴게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주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연수 끝내고 정확히 2개월 후에 제주도를 혼자 운전해서 갔습니다. 도봉에서 출발해서 3시간 반을 달렸는데 정말 괜찮더라고요. 중간에 3번 휴게소에 들어갔고, 피로 관리를 잘 했습니다. 도착해서 안방마님들에게 '혼자 여기까지 왔다'고 했을 때 반응이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3일 12시간 42만 5천원, 내돈내산입니다. 처음엔 비쌌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장거리 운전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졌고, 이제는 언제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장거리가 무섭다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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