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내리막길 운전이 이렇게 무서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면허를 따고도 산길은 한 번도 다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의 부모님이 도봉 산 위에 살게 되면서, 명절이면 그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남편이 운전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이제 넌 좀 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러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에 온 몸이 경직됐습니다 ㅠㅠ. 저는 평지에서 겨우 운전하는 정도인데, 저기 가파른 내리막은 상상도 안 됐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3일 단집중코스로 가파른 내리막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도봉에서 "산길 집중 코스"라고 적혀 있는 운전연수를 찾았어요. 가격은 3일에 9시간 비용으로 42만원이었습니다.
1일차 아침, 강사님이 왔을 때 저는 너무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제 손을 봤으면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 정도였어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가파른 내리막도 배우고 나면 완전 쉬워집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1시간은 도봉 근처의 완만한 내리막에서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내리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어이다"라고 말씀했어요. 브레이크만 써서 내려가면 위험하고, 저단 기어에서 엔진의 힘을 이용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골길에서 제가 직접 2단으로 바꿔가며 내려가 봤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건 브레이크가 과열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장시간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가 고장날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기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그 설명을 들으니까 이건 진짜 중요한 기술이구나 싶었습니다.
2일차에는 도봉 위쪽의 더 가파른 길에 도전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려갈 때가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이 "앞 차들을 잘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내려가는지 관찰해보세요"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앞 차들을 보니까 모두 저단 기어로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어요.
내가 직접 해 본 결과 처음엔 정말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자꾸만 밟게 됐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될 리 없어요.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감이 옵니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말을 믿고 계속 시도했습니다.

가장 깨달음이 온 순간은 기어를 떨어뜨렸을 때였습니다. 2단에서 출발해서 내려가다가, 기어를 그냥 1단으로 바꿔서 더 천천히 내려가보니까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고도 내려갈 수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정확히! 이게 바로 엔진 브레이크예요"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마지막 날이라 실제 부모님 댁으로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그 길이 정말 도봉에서 가장 가파른 길 중 하나였어요. 이제는 기어 조작을 편하게 하고 있었고,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아, 내가 할 수 있겠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부모님 댁 입구까지 혼자 운전해서 내려갔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ㅠㅠ.
3일 9시간에 42만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건 정말 값어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가파른 길 운전이라는 게 이 정도로 배우기 힘들 줄은 몰랐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지난주에는 혼자 부모님 댁을 다녀왔어요. 가파른 내리막도 올라갈 때도 정말 자신감 있게 운전했습니다. 앞에는 남편이 탔지만, 이제 그 길을 혼자 가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혹시 가파른 산길이 무서운 분이 있다면, [도봉]의 이 운전연수를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배울 수 있을 줄은 저도 몰랐거든요. 강사님이 정말 세심하게 가르쳐주셨고, 이제 가파른 길도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진짜 인생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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