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전 이사 오면서 면허를 다시 따야 하나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때는 지하철역이 집 바로 앞이라 딱히 운전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시댁과 친정이 경기도 외곽이라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갈아타는 것만 서너 번, 시간도 두 시간 이상 걸려서 주말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까지 데리고 가는 날이면 진이 다 빠졌습니다.
특히 지난 설날에는 폭설이 와서 버스도 연착되고 지하철도 붐벼서 시댁 가는 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아이는 보채고 저는 짐에 치이고, 겨우 도착해서는 몸살까지 났습니다. 그날 남편이 "이참에 운전연수 받아서 차로 편하게 다니는 건 어때?"라고 권하더라고요. 솔직히 운전은 너무 무섭고 자신이 없었는데, 더 이상 이렇게 고생하는 건 싫어서 '도로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비용이었습니다. 초보운전연수 업체들이 워낙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더라고요. 대략 10시간 연수에 3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 초반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집 근처인 도봉 지역에서 출장 연수가 가능한 곳을 찾았고, 지인 추천도 있었던 '빵빵드라이브'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10시간 코스에 39만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강사님께서도 친절하시고 경험이 많으시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총 10시간 연수를 4일 동안 받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3시간씩, 셋째 날과 넷째 날은 2시간씩 집중적으로 연수받기로 했습니다. 제 차인 르노 XM3로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시동 거는 것부터 핸들 조작, 브레이크 밟는 것까지 모든 게 어색하고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운전석 앉는 자세부터 다시 교정해주시면서 "몸에 힘 빼고 편안하게 운전하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긴장을 조금 풀 수 있었습니다.
1일차 연수는 집 주변인 도봉구 창동 쪽 한산한 도로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기본적인 직진, 정지, 코너링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우회전할 때 보행자 확인과 이륜차 확인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만 보지 말고, 고개 돌려서 사각지대까지 꼭 확인하세요. 습관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훨씬 더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조금 더 복잡한 구간으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 유턴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특히 유턴할 때 반대편 차량 흐름을 파악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완전히 안전할 때 천천히 들어가세요. 조급함은 금물입니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침착하게 신호와 차 흐름을 읽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집 근처 홈플러스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후진 주차와 평행 주차를 배웠습니다. 평행 주차는 공식만 외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하려니 차폭 감각이 없어서 계속 삐뚤어졌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차에서 내려서 직접 핸들을 돌리는 시점을 알려주시기도 했어요. 후진 주차는 후방카메라만 믿지 말고 사이드미러도 꼭 같이 보라고 하셔서 두 가지를 병행하며 연습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주차만 했더니 땀이 뻘뻘 났습니다.
3일차는 서울 외곽 순환도로를 경험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처음이라 속도가 빠르니까 차선 변경이 더 무섭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옆에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차가 휘청거리는 것 같아 온몸이 굳었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아요, 속도 맞춰서 들어가면 됩니다.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계속 용기를 주셨습니다. 덕분에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선 변경도 몇 번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고속도로 운전 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4일차 연수는 시댁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도봉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는 국도도 달려보고, 시내 주행도 해봤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우면서도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응원해주시니 힘이 났습니다. 시댁 아파트 주차장에 완벽하게 주차까지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가족들 태우고 어디든지 편하게 다니세요"라고 하셨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연수 전에는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가 두려웠는데, 이렇게 4일 10시간 만에 시댁까지 혼자 운전할 수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선생님의 섬세한 코칭과 끈기 있는 가르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눈높이에 맞춰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주신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 비용은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연수 후 첫 주말, 남편과 아이를 태우고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이제 주말 운전은 당신이 하는 건가?"라고 농담하는데, 제가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면서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도 제가 운전해서 온 걸 보시고 깜짝 놀라시면서 칭찬해주셨습니다. 이제는 대중교통으로 힘들게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저처럼 운전이 무서워서 망설이는 분들께 '빵빵드라이브' 도로운전연수를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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