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 동안 정말 한 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곧 운전하겠지' 하면서도 4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처음 1년 정도는 곧 하겠지 싶었는데, 매해 지나면서 공포심만 커졌습니다. 이제는 운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ㅠㅠ
회사 동료들이 자주 '혼자 출장 못 가니?'라고 물어봤습니다. 항상 택시를 타거나 다른 사람 차를 빌렸기거든요. 그럴 때마다 창피했습니다. 30살까지 운전을 못 한다는 게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작년 12월에 정말로 결정했습니다. '내년에는 꼭 운전을 할 거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새해가 되자 바로 운전연수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미루다가는 또 몇 년이 지날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운전연수 후기를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비용, 강사, 효과... 모든 걸 비교했습니다. 평균적으로 3일 코스가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자차 운전연수가 더 비싸다고 했는데, 내 차에 익숙해지려면 자차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알아본 곳은 너무 비쌌습니다. 50만원대였거든요. 두 번째 곳은 너무 리뷰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찾은 곳이 가성비가 제일 좋아 보였습니다. 3일 10시간에 42만원이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리뷰도 많았거든요.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상담 전화에서 선생님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장롱면허셨군요, 처음 하는 거니까 차근차근 진행하겠습니다'라고 하셨을 때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차가 아닌 전화로 상담했습니다. 제 공포심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주셨거든요.
1일차 오전 9시, 선생님이 제 차에 타셨습니다. 손이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요즘 같은 날씨에 운전하기 제일 좋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해주셨을 때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주차장에서 기본만 배웠습니다. 브레이크, 액셀... 정말 기초 중의 기초였습니다.
이면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침 10시쯤이라 차가 많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 천천히 운전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거든요. 오후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첫 번째 신호 대기는 정말 무섭더라고요. 신호등을 놓칠까봐 손에 땀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녹색 신호가 보이면 천천히 출발하세요'라고 하셨을 때 겨우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빨리 출발했다고 했을 때 좀 창피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괜찮습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2일차는 더 복잡한 상황에서의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4차선 도로, 좌회전, 차선변경... 매번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차선변경이 무서웠습니다. 측후방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고, 그 다음 뒤를 보고, 그 다음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주차 연습도 시작됐습니다. 먼저 넓은 주차장에서 일반 주차부터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거리감을 잘 설명해줬거든요. '한 바퀴 넘게 도는 느낌으로 핸들을 돌려요'... 이런 구체적인 표현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그 다음은 더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였습니다. 회전 주차와 평행주차입니다. 회전 주차는 좀 나았는데 평행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옆 차와의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선생님이 계속 '거울을 봐요, 거울을'이라고 하셨는데 거울만 보니까 더 헷갈렸습니다 ㅋㅋ
3일차는 모든 것을 종합하는 날이었습니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환경에서 운전했습니다. 도로, 신호, 차선변경, 그리고 주차... 모든 걸 한 번에 했습니다. 오전에는 도로 주행에 집중했습니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실제로 제 회사 근처를 돌아다니며 연습했습니다. 실제로 출장 갈 때 필요한 길들이었거든요. 회사 앞 정체된 교차로도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자주 들었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정말 좁은 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건물 지하주차장이었는데 공간이 정말 타이트했습니다. 입구도 좁고 통로도 좁고 주차 공간도 좁았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가이드 하에 몇 번을 반복했을 때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3일 연수를 마치고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아직 혼자 다니는 건 좀 무섭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혼자 출장을 갔습니다! 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도착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너 정말 했네!'라고 놀랬습니다 ㅋㅋ
42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지만, 4년을 못 한 것을 3일 만에 시작할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좋습니다. 아직도 운전하면서 선생님의 말씀들을 떠올립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자신감 있게'... 그 말들이 정말 도움이 돼요. 장롱면허로 고민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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