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장 보는 일은 항상 남편에게 미뤘습니다. 남편이 운전하고 싶어 했거든요. 근데 지난달에 정말 일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허리 디스크로 2주 동안 병가를 냈습니다.
그 2주 동안 나는 처음으로 혼자 대형마트에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냉장고가 비어가고 있는데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었거든요. 처음엔 택시로 가려고 했는데 왕복 비용이 3만원이 넘었어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아, 나도 운전을 해야 되겠다"
아이 유치원까지 혼자 데려다주고, 마트를 혼자 다니고, 집에 싼 물건들을 사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당신이 운전 면허가 있잖아" 라고 했지만, 면허는 있고 자신감이 없었어요.
네이버에 "도봉 운전연수 비용" 이라고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3일부터 7일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건 3일 코스였어요. 가격 비교를 해보니 3일 기준으로 도봉 지역에서는 30만원부터 45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나는 3일 35만원짜리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비용도 합리적이었고, 리뷰가 좋았거든요. 그리고 자차운전연수라고 했으니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예약은 전화로 했는데 목요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했어요.
목요일 아침 10시에 선생님이 집에 왔습니다. 50대 후반의 남성 선생님이었어요. 처음 인사 후에 선생님이 "면허 따신 지는?" 이라고 물었고, 나는 "6년 전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6년이나 못 타셨어요? 그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1일차는 집 근처 주택가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침인데도 손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합시다. 처음에는 속도보다 핸들이 중요해요" 라고 하셔서 시간에 맞춰 30km 정도의 속도로 1시간을 연습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트까지 가는 길을 연습했습니다. 내가 자주 가던 이마트더라고요.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선생님이 "여기 신호 기다릴 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신호 보고 천천히 가면 돼요" 라고 했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을 때가 가장 무서웠습니다. 천장이 낮으니까 차가 부딪힐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선생님이 "천장은 충분히 높아요. 차선에 집중해" 라고 했을 때 조금 진정되긴 했습니다.

주차는 3번을 시도했어요. 처음 두 번은 각도가 이상했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보면서 천천히 들어가요. 백미러도 봐야 돼요" 라고 했을 때 세 번째부터 감이 왔습니다. 결국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좋아요,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했어요.
금요일이 2일차였습니다. 이날은 도봉 강북 쪽까지 나갔어요. 더 큰 도로, 더 많은 차들, 더 복잡한 신호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어제보다는 자신감 있게 해봐요" 라고 했을 때 조금 더 용감해졌습니다.
차선변경도 배웠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뒤를 확인하고 천천히 들어가는 법이었어요. 처음 3번은 떨려서 너무 빨랐어요. 선생님이 "타이밍이 아니어도 돼요. 차가 없으면 언제든 들어가면 돼요" 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토요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3일 코스의 마지막 수업이었거든요. 이날은 롯데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처음으로 평행주차를 배웠습니다. 평행주차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4번을 실패했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옆 차가 50% 정도 보일 때 핸들을 45도 꺾아요. 그 다음에 반대쪽으로 핸들을 꺾으면 돼요" 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다섯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성공했어요. 그때의 쾌감이란... 못 말할 정도였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는 아이 유치원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내가 가장 자주 가는 길이었거든요. 등원 시간대라 차가 많았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까 그냥 운전했어요. 유치원 앞 평행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다니실 수 있어요" 라고 했습니다.
3일 코스 비용 총 35만원은 정말 합리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게 얼마나 좋은 투자였는지 알 수 있어요. 남편 허리도 나았고, 나는 이제 혼자 마트도 다니고 있거든요.
수업 끝난 지 1주일이 됐는데 벌써 3번을 혼자 마트에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제는 "아, 내가 운전할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도 "엄마 운전 잘하네" 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솔직한 후기입니다. 3일 코스 35만원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고, 운전을 못 하시는 분들에게 이 코스를 정말 추천합니다. 세상이 훨씬 넓어지는 기분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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