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5년이 지나도록 운전대를 손으로 한 번 제대로 잡은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이가 유치원을 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거든요. 매일 남편이 데려다줬는데, 남편도 직장이 바쁘고 저도 미안한 마음이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나서 응급실을 가야 했는데, 남편이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불렀는데 15분을 기다려도 안 왔거든요. 아이가 "엄마, 아파" 하고 울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이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요.
네이버에서 "도봉 운전연수"라고 쳤을 때 정말 많은 업체가 검색됐습니다. 방문운전연수, 자차운전연수, 학원식 연수 등 여러 종류가 있었거든요. 저는 집 근처인 도봉에서 운전을 배우고 싶어서 도봉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곳들을 몇 군데 비교했습니다.

가격을 보니 정말 다양했습니다. 10시간에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있었고, 저는 12시간 코스를 선택했는데 총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매달 택시비에 아이 응급실 가는 비용, 그리고 남편 시간을 방해하는 죄책감을 생각하면 내돈내산 투자가 정말 맞았습니다.
예약을 할 때 전화로 상담했는데, 상담원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초보자도 괜찮다고 안심시켜줬고, 제가 유치원 데려다주는 게 목표라고 하니까 그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1일차 시간도 빠르게 잡아줘서 좋았어요.
1일차 아침,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뵙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생각보다 편하고 따뜻한 분이셨어요. 제가 떨고 있으니 "다들 처음엔 이래요, 괜찮습니다" 하면서 웃으셨습니다. 그 한마디로 조금 안심이 됐어요.
1일차 첫 1시간은 도봉 동네 이면도로에서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시동 걸기, 핸들 잡는 방법, 가속과 감속,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 같은 것들이었어요. 면허를 5년 전에 땄다고 하니 선생님이 "깜빡할 수 있죠, 아무 문제 아닙니다" 하고 웃으셨습니다.

1일차 2시간은 도봉 근처 왕복 4차선 도로에 나갔습니다. 차선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떨렸는데, 신호도 지키고 핸들 조작도 해야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고요. 선생님이 "여기서는 천천히 가도 됩니다. 안전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셔서 조금 덜 긴장했습니다.
1일차 마지막 1시간은 좌회전을 배웠습니다. 신호를 보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가장 어려웠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이 당신이 출발할 때입니다. 핸들은 미리 살짝 틀어놓고 기다리세요" 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이 말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는 주차장 연습을 했습니다. 큰 마트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어두컴컴해서 더 무서웠어요. 평행주차를 배웠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처음 시도에는 완전히 망쳤고, 두 번째도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이 "주차는 느낌입니다. 계속 하다 보면 손이 기억합니다"라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 3번 4번 하다 보니 감이 왔어요.

2일차 오후에는 선생님이 저를 유치원 근처까지 실제로 가 봤습니다. 제가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 길을 미리 알려주신 거예요. 유치원 앞 도로가 어떤 모양인지, 어디에 주차하는 게 좋은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정말 세심한 분이었어요.
3일차에는 본격적으로 유치원 가는 길을 운전해봤습니다. 도봉 집에서 출발해서 큰 도로를 거쳐 유치원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아이가 옆에 타 있다고 상상하면서 했습니다. 신호에서 기다릴 때도 조심스럽고, 우회전할 때도 신경 써서 했어요. 유치원 앞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아주 잘 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연수를 끝낸 지 이제 3주가 지났는데, 매일 아이를 데려다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도 떨리고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습관이 돼버렸어요. 아이도 "엄마가 운전하는 거 멋있어"라고 말해줄 때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병원을 가야 할 때도 이제 혼자 데려갈 수 있고요.
12시간 48만원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도봉에서 운전을 배우려는 초보자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아이 때문에 운전을 배우려는 분들이 있다면,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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