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부모님이 시골에 사세요. 처음에는 남편이 운전해서 데려다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편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차 안에서 아이들 싸우고, 남편은 집중해서 운전해야 하고, 나는 아이들만 봐야 하고... 정말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아팠습니다. 다리를 다치셔서 요양이 필요하셨거든요. 남편은 일이 바빠서 자주 가지 못했는데, "내가 아이들 데리고 엄마 뵙고 오면 안 되나" 라고 남편한테 물었어요. 그때 남편이 "너 운전해"라고 했어야 했을 것 같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운전을 배워야겠다고요. 남편 부모님 집이 시골이어서 도시 운전도 하고 시골 도로도 할 수 있는 곳에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네이버에 도봉 쪽으로 운전 연수를 검색했어요.
도봉에 있는 운전 연수 업체를 여러 개 찾았습니다. 가격대는 다양했는데, 4일 코스 기준으로 40만원에서 55만원까지 있었어요. 저는 "자차 운전 연수"를 선택했는데, 우리 차로 배워야 그 차에 익숙해질 테니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차를 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도봉에서 운영하는 자차 전문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4일 48만원이었어요. 첫 예약할 때 "시골 길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상담원이 "그럼 마지막 날 시골 코스를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정확하게 파악해줬어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1일차는 도봉 동네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했는데, 강사님은 60대 남자분이셨어요. 운전 경험이 정말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첫마디가 "20년 넘게 이 일을 했는데, 처음 분들은 다들 같아요. 편하게 하세요"였어요.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첫 1시간은 도봉 이면도로에서 시동, 핸들, 기어 같은 정말 기초를 배웠습니다. 남편의 차를 몰라서 처음에는 조작 자체가 어색했어요. 강사님이 "이 차는 이 버튼이... 이 레버가..." 해서 차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2시간째는 도봉 근처 왕복 4차선 도로에 나갔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량도 많았어요. 강사님이 "신호 잘 봐야 합니다. 서울 도로는 차도 많고 신호도 많으니까" 라고 했습니다. 정말 신호를 지키는 게 어렵더라고요.

1일차 3시간째는 좌회전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어요.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데 내가 들어가야 하니까요. 강사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이 당신의 기회입니다. 미리 핸들을 틀고 기다렸다가 출발하세요"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5번 정도 하다 보니 감이 왔어요.
2일차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우리 차의 크기도 아직 잘 모르니까, 주차가 더 어려웠어요 ㅠㅠ 처음에는 넓은 주차장부터 시작했습니다. 도봉 근처 대형마트 주차장이었어요. 앞 주차, 후진 주차를 배웠는데, 강사님이 "가족이 차에 타 있다고 생각하세요.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했어요. 그 말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지하주차장도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천장이 낮을 것 같아서 정말 떨렸거든요.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중간선을 기준으로... 좋습니다"라고 계속 안내해주셨어요. 차가 들어가는 게 신기했어요 ㅋㅋ 한 번에 안 되면 빼고 다시, 빼고 다시를 반복했는데, 5번 정도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평행주차도 배웠는데,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ㅠㅠ 양쪽에 차가 있는 상황에서 내가 들어가야 하는데, 거리감을 못 잡겠더라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봐요. 흰 선이 여기 보일 때..." 이렇게 정확한 포인트를 알려주셨습니다. 10번 정도 시도했는데 마지막엔 한 번에 들어갔어요 ㅋㅋ

3일차는 시골 길 준비였습니다. 강사님이 "내일 시골 가니까 오늘은 긴 거리 도로를 연습합니다"라고 했어요. 도봉에서 출발해서 큰 도로를 타고 한참을 갔습니다.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차선도 여러 개고 속도도 빨랐어요. 강사님이 "차선 변경을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거울 먼저 보고, 신호 켜고, 천천히"라고 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신호등 없는 농촌 도로 연습을 했습니다. 시골길이니까 신호가 없었어요. 대신 커브도 많고 속도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강사님이 "시골 길은 차가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 조심합니다" 라고 했어요. 정말 예측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시어머니 집까지 갔습니다.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도시 도로를 거쳐서, 시골 길을 통해서, 시어머니 집까지 가는 전체 코스를 했거든요. 아이들도 차에 타 있었어요.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가족도 있고, 자신감도 있으니까"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뻤습니다.
시어머니를 뵀을 때 "우리 며느리가 차까지 모네!" 하면서 좋아하셨어요. 그 말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연수를 끝내고 일주일 동안 이미 두 번을 혼자 시어머니 집에 다녀왔어요. 아이들도 "엄마가 운전하니까 좋아"라고 말해줍니다.
4일 48만원은 진짜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도봉에서 배웠는데, 도시 운전도 배우고 시골 운전도 배웠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회차를 시어머니 집에 갈 텐데, 이제 혼자 가는 게 편해졌어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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