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2년 동안 거의 차를 안 탔습니다. 한두 번 운전한 적이 있는데, 가장 무서웠던 게 지하주차장이었거든요.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차를 조종하는 게 너무 떨렸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을 가도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만 타고, 내 차는 집 앞 도로변에만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너무 불쌍하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ㅋㅋ 자기도 계속 운전하고 싶다고 하면서, 나한테 도봉 쪽 운전연수를 받아보라고 권했거든요. 처음엔 학원 운전연수를 생각했는데, 자차로 배울 수 있다는 게 더 와닿았습니다. 내가 매일 타는 차에서 배워야 나중에 편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도봉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하니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 비교를 했는데 대략 시간당 4만 원에서 4만 5천 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10시간 코스에 42만 원인 업체를 선택했는데, 후기를 보니 주차 연습을 꼼꼼히 한다고 해서입니다. 내돈내산으로 받는 거라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1일차는 도봉 집 앞의 넓은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40대 초반의 여성 강사셨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기초만 다시 잡겠다고 하셨고, 핸들 잡는 방법부터 시작했습니다. 내 차는 자동기어였는데, 선생님이 세심하게 각 부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도봉 도로는 차도 많지 않고 신호도 적어서 처음 배우기에 좋았습니다. 30분 정도 저속으로 운전하다가, 이제 조금 더 빠른 도로로 나갔습니다. 쌍문로로 나가서 신호 만나기, 차선 유지하기 같은 기본 것들을 연습했거든요. 선생님이 좌회전할 때 핸들을 미리 틀지 말고, 신호가 켜질 때 핸들을 틀으세요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는 드디어 지하주차장을 배웠습니다. 설명만 들어도 떨렸는데, 선생님이 먼저 운전하시는 걸 옆에서 관찰하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좁은 입구를 지나가고, 어떻게 거리를 계산하는지 설명해주셨거든요. 깊은 숨을 쉬고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처음 지하주차장 입구에 들어갔을 때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ㅠㅠ 진짜 너무 좁은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천천히 진행하세요, 너무 빠를 필요 없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시속 5킬로 정도로 아주 천천히 들어갔고, 입구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건 정말 큰 성공이었습니다 ㅋㅋ
지하 2층까지 내려가서 실제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빈 자리를 골라주시고, 저는 거기 들어가면 된다고 했거든요. 처음에는 너무 떨려서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계속 격려해주셨고, 결국 4번째에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세요,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같은 지하주차장에서 여러 번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엔 아직도 무섭긴 했지만, 다섯 번째 정도부터는 숨이 덜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자주 확인하세요, 거기에 담장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니까요라고 했는데, 이 팁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는 좀 더 높은 레벨의 주차를 배웠습니다. 좁은 지하주차장이 아니라, 아파트 지하 같은 더 복잡한 공간이었거든요. 이곳은 기둥도 많고, 다른 차들도 들어왔다 나갔다 했습니다. 실전 같은 상황이어서 더 긴장됐지만, 이미 2일차에서 기초를 배웠으니까 응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기둥 사이를 지나가는 거였습니다. 양쪽 거리감을 동시에 계산해야 하는데, 처음엔 미러만 봤어요 ㅠㅠ 선생님이 고개를 들어서 앞도 봐야 한다고 알려주셨고, 거울과 시선을 번갈아가며 봐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성공했을 때 정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연수 가격이 42만 원이었는데, 내돈내산으로 받는 만큼 처음에는 큰 결정이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지하주차장 공포 때문에 운전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이게 해결됐으니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연수받은 지 3주가 됐습니다. 쇼핑을 가면 이제 제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처음엔 손가락이 떨렸지만, 지금은 꽤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아이 병원도 제가 데려다주고, 일상 운전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도봉 자차운전연수 정말 후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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